'격추 참사' 말레이 MH17 여객기 잔해 조립…"가슴이 먹먹"

입력 2021-05-27 09:43  

'격추 참사' 말레이 MH17 여객기 잔해 조립…"가슴이 먹먹"
암스테르담서 출발해 우크라이나 상공 격추…네덜란드서 재판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미사일에 격추돼 탑승자 298명이 전원 사망한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B777) 여객기 잔해를 조립한 모습이 공개됐다.



27일 로이터, AFP통신 등에 따르면 MH17편 여객기 격추 사건을 재판 중인 네덜란드 판사들은 전날 길제-리엔(Gilze-Rijen) 공군기지를 방문해 여객기 잔해를 조립해 놓은 모습을 관찰했다.
헨드릭 스팅허스 재판장은 "MH17편 잔해를 마주하는 것이 유족들에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안다"며 "재판부는 앞으로의 재판을 위해 잔해를 처음으로 직접 살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판사들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보는 등 잔해를 샅샅이 훑어봤고, 검사와 변호인도 같은 기회를 가졌다.
유족들은 생중계 방송을 통해 이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MH17편 잔해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추락 현장에서 수습돼 철도, 항공기를 이용해 길제-리엔 기지로 가져와 조립된 것이다.
본격적인 재판은 다음달 8일부터 시작된다고 재판장은 발표했다.
네덜란드와 말레이시아 네티즌들은 공개된 잔해 사진을 보고 "가슴이 먹먹하다", "벌써 사건 발생 7년째이다. 이제라도 진실을 밝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말레이시아항공 MH17편 여객기는 2014년 7월 1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출발해 쿠알라룸푸르로 향하던 중 우크라이나 동부 상공에서 러시아산 부크(BUK) 미사일에 격추돼 승객과 승무원 298명이 전원 사망했다.
희생자 가운데 196명이 네덜란드인이었기에 네덜란드 당국이 주도하고 말레이시아, 호주, 벨기에, 우크라이나 등이 참여한 국제조사팀이 수사를 벌였다.
국제조사팀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친러 반군 조직의 소행으로 결론 내리고 작년 초 용의자로 지목된 러시아 국적자 3명과 우크라이나 국적자 1명 등 4명을 기소했다.
러시아는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 사건에 자국군이나 인사가 개입됐다는 일체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네덜란드 재판부는 피고인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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