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효자' 포도 1∼4월 수출액 지난해보다 50% 급등

입력 2021-05-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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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효자' 포도 1∼4월 수출액 지난해보다 50% 급등
작년 수출액 역대 최고…장기저장기술 도입 등 영향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포도 수출액이 지난해 역대 최고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포도 수출은 전년보다 34.7% 증가한 3천100만 달러로 역대 가장 높았으며 올해도 1∼4월 중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5% 늘어난 722만7천 달러를 수출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긴 장마와 태풍으로 일조량이 부족해 수출규격품 출하 시기가 지연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장기저장기술을 도입하고 다양한 판촉 행사를 벌여 악조건 속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포도 수출의 88.7%를 차지하는 샤인머스캣의 저장기간은 최대 3개월이지만, 수확 후 예냉 처리와 저장 방법 개선을 통해 저장기간을 5개월까지 늘렸다.
이를 통해 주 수출 시기(11월∼다음 해 1월)보다 2개월 더 연장된 3월까지 수출이 가능해지고 수출단가도 30% 이상 오르며 농가소득을 향상하는 데 기여했다.
중국에서는 한국산 샤인머스캣이 프리미엄급으로 인식돼 백화점이나 고급매장에서는 1송이(500g)당 5만4천원에 팔린다.
베트남은 높은 경제성장으로 소비자 구매력이 강해져 선물용으로 샤인머스캣을 사는 경우가 늘며 최대 수출국으로 떠올랐다.
농식품부는 최근 샤인머스캣 재배면적이 크게 늘면서 가격 하락 우려가 있지만, 장기저장기술과 수출 활성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한국포도수출연합, 경북농업기술원과 공동으로 장기저장기술 매뉴얼을 제작해 전국에 보급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장기저장기술 보급·확대, 체크프라이스(최저수출가격) 도입, 엄격한 품질관리와 홍보마케팅 등을 통해 프리미엄 한국산 포도 수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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