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홍콩보안법을 비판하면서 홍콩인들에게 문을 활짝 연 지 두 달 만에 비자 신청이 3만4천여건 몰렸다.
영국은 올해 1월 31일부터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가진 홍콩인의 이민 신청을 받고 있다.
BNO 대상자가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거주·노동이 가능하도록 한 뒤 시민권 신청을 허용한다.
프리티 파텔 내무장관은 27일(현지시간) 홍콩인 비자 신청이 3만4천건이 넘는다는 내무부 통계가 나온 뒤 "기쁘다"면서 "영국은 항상 옳은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미닉 라브 외무장관은 중국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전화 통화하며 홍콩과 신장지구 문제에 관한 우려를 밝혔다.
이민 문제 연구기관인 옥스퍼드 대학의 '이민관측소'에 따르면 이는 올해 1분기 유럽연합(5천354건) 국적자들의 신청보다 훨씬 많은 규모라고 로이터통신과 더타임스 등이 전했다.
이민관측소는 EU 신청이 적은 배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봉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을 들었다.
또, 많은 이들이 EU 국적자들 대상의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 말까지 영국에 체류한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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