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남양유업[003920]이 오너 지분 매각에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장을 마쳤다.
이날 남양유업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한 뒤 전날보다 13만1천원(29.84%) 오른 57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남양유업 우선주도 5만5천500원(29.92%) 급등한 24만1천원에 마감했다.
이날 급등은 오너 일가의 지분 전량 매각에 따른 경영 정상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남양유업은 앞서 27일 최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 등 2명이 보유주식 전부를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13일 불가리스 제품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을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가 이른바 '불가리스 논란'을 일으켰다.
질병관리청이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반박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제품 불매운동 움직임이 일어났고,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도 이어졌다.
문제가 커지자 홍 전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회장직 사퇴를 발표한 바 있다.
남양유업의 새 주인이 된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에 집행임원제도를 적용해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하겠다"며 "남양유업의 경영쇄신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