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홍콩의 한 산악인이 26시간만에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천848.86m)에 오르며 여성 최단 시간 등정 기록을 세웠다고 AFP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이 27일 보도했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정부 연락 담당관인 기아넨드라 슈레스타는 홍콩 산악인 창인훙(44)이 25시간50분만에 23일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했다고 이날 밝혔다.
슈레스타는 "창인훙은 22일 오후 1시20분에 베이스캠프를 출발해 23일 오후 3시10분에 정상에 도달했다"며 이는 여성으로는 가장 빨리 에베레스트에 등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 기록은 네팔 산악인 푼조 장무 라마가 2018년에 세운 39시간6분이었다.
슈레스타는 다만, 창인훙이 세계 기록 인증서를 받으려면 세계 기네스 기록 관리자에게 따로 신청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네팔 당국은 별도 기록 인증서는 발급하지 않기 때문이다.
창인훙은 2017년 5월에는 홍콩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기도 했다.
네팔 당국은 올해 408건의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를 내줬으며 이 가운데 350명이 정상에 올랐다.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하순 입산 금지령을 내렸다가 같은 9월부터 에베레스트 등에 대한 등반 허가를 내주고 있다.
하지만 최근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말 수도 카트만두로 이송된 노르웨이 등반가 엘렌드 네스가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약 100명의 감염자가 더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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