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2종 효과 각각 72.8%·78.1%…중증 병례 정보 부족 등 한계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국유 제약업체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시험 결과를 뒤늦게 학술지에 발표했다.
미국 의학협회 저널(JAMA)에 지난 26일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시노팜 백신 2종의 면역 효과는 각각 72.8%와 78%.1%였다고 차이신(財新)이 28일 보도했다.
시노팜 백신은 정보 공개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출시한지 이미 반년이 지났으나 임상시험 결과가 학술지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공개된 시노팜 백신의 효과는 회사 측이 이전에 발표한 것과 대체로 일치한다.
시노팜의 불활성화 백신은 산하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와 우한생물제품연구소가 각각 개발한 2종이 있다. 이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이달 승인한 베이징생물제품연구소 백신의 보호율이 78.1%로 더 높았다.
시노팜은 지난해 중동 4개국에서 4만여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벌였다. 논문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의 임상시험 데이터만 실렸다.
논문은 중증 병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을 한계로 꼽았다.
또한 해당 임상시험이 대부분 비교적 젊은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면서 "만성병 환자나 여성, 노인에 대한 효과를 입증할 증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85%가 남성이었으며 60세 이상은 2%에 못 미쳤다.
한편 진둥옌 홍콩대학 교수는 인구의 다수가 시노팜 백신을 접종한 아프리카 섬나라 세이셸에서 최근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을 근거로 이 백신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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