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추이가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며 3차 유행의 정점을 확실히 넘어섰다고 보건 당국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캐나다 공중보건국의 테레사 탬 최고보건관은 이날 회견에서 강력한 방역 조치와 백신 접종을 가속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한 것으로 CBC 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탬 보건관은 백신 공급 물량이 총 2천500만 회분으로 전체 성인 인구의 62%가 최소 1회 접종을 했다면서 이에 힘입어 코로나19 환자가 '강력하고 꾸준한 감소세'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탬 보건관에 따르면 지난 1주일 사이 일일 신규 환자가 3천400명 선을 밑돌아 지난달 3차 유행 정점 기간 9천명 규모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또 일일 입원 환자 규모가 지난달 정점 때보다 평균 34%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탬 보건관은 "우리의 노력으로 전국적으로 코로나19 3차 유행의 정점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넘겼다"며 "상황이 큰 전환점을 돌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환자 1명의 전파 정도를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 지수가 한 달여 간 1 아래로 유지되고 있다고 전하고 전국적으로 대유행이 억제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각 주 정부에 경제 봉쇄 해제 등 방역 완화 조치를 성급하게 이행하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4차 유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점진적으로 통제 아래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캐나다의 코로나19 환자는 총 137만4천260명으로 전날보다 3천196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29명 추가돼 2만5천440명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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