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영 제약사 개발 백신 '코비란' 내달 상용화 계획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내달 상용화되면 서너 달 안에 집단 면역 달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코로나19 범국가 대책 회의에 참석해 "국내에서 생산 중인 백신이 다음 달 상용화될 것이며 이후 3∼4개월 안에 접종을 완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영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코비란'(COV-Iran)은 현재 3단계 임상시험(3상)이 진행 중이다.
이란 정부는 이 백신의 3상 시험을 진행함과 동시에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
코비란 백신은 약하거나 죽은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비활성화 백신이다.
1·2차 임상시험에서의 예방효과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자료는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았다.
로하니 대통령은 6월 중순 코비란 백신 접종을 시작해 늦은 여름에 일반 접종을 마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인구 8천300만명 수준인 이란에서 이달 초까지 백신을 맞은 사람은 137만8천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은 지난해 암살된 핵물리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이름을 딴 자체 개발 코로나19 백신 '파크라'의 임상시험도 진행 중이다.
이란 식품의약국에서 긴급 사용 승인이 난 백신은 러시아제 '스푸트니크 V', 중국의 시노팜, 인도 제약사 바라트 바이오테크가 개발한 '코백신', 아스트라제네카(AZ) 등이다.
앞서 이란은 이달 초 한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포함한 외국산 백신 320만 회분을 들여왔다고 발표했다.
전날 기준 이란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천107명, 사망자는 173명이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289만3천218명(전 세계 14번째)이고 사망자는 7만9천7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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