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헝가리가 사용하지 않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약 14만 회분을 다른 나라에 기증하거나 빌려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30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오르반 빅토르 총리는 최근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10만 회분을 아프리카 대륙 서쪽에 자리한 작은 섬나라 카보베르데에 기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화이자 백신 4만1천 회분은 체코에 대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헝가리는 유럽연합(EU)이 2023년까지 화이자 백신 18억 회분을 추가로 공동 구매하기로 한 3차 계약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정부 측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필요한 백신을 보유 중이거나 주문한 상태이고, 2022년 말에는 자국의 백신 공장이 가동될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했다.
전체 인구가 약 963만 명인 헝가리의 1회 이상 백신 접종률은 약 52%로, EU 회원국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헝가리는 EU가 승인한 화이자와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비롯해 중국의 시노팜 백신과 러시아의 '스푸트니크 V' 등 모두 7종의 백신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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