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장학금에 아파트까지…코로나 백신 '이래도 안맞나?'

입력 2021-05-31 10:01  

로또·장학금에 아파트까지…코로나 백신 '이래도 안맞나?'
미국에선 혜택 제공하자 실제 접종률 상승사례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세계 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접종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등 당첨 금액이 100만 달러(11억1천600만원)를 넘는 복권이 속속 등장했고, 홍콩에서는 아파트를 제공키로 했다.
반발을 불러일으킬 제재보다는 '당근책'을 제시해 코로나19에 대한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예전부터 백신 접종 거부감이 큰 미국에서는 주 정부별로 앞다퉈 유인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의 경우 성인의 51.2%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쳤고, 62.4%는 최소한 1회 접종을 끝냈다고 악시오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12세 이상의 백신 접종자 가운데 30명을 뽑아 5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 미성년자가 당첨되면 18세에 찾을 수 있다.
또 지난 27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거나 마친 주민에게는 50달러짜리 식료품 상품권을 지급했다.
콜로라도는 백신 접종자 중 5명에게 각각 100만 달러의 상금을 내걸었다.
델라웨어에서는 5월25일∼6월29일 사이에 백신을 접종하면 휴가 상품권이나 도로 무료 통행권과 같은 혜택을 받을 기회가 생기고, 12∼17세라면 주립대학 전액 장학금의 혜택을 누릴 수도 가능성도 있다.
뉴욕도 대학 전액 장학금에 더해 이달 24∼28일 백신 접종자 중 최고액 500만 달러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
메인주는 이달 말까지 백신을 접종하는 누구에게나 낚시·사냥 면허증을 부여하고 있다. 미네소타도 6월 말까지 백신을 접종하면 주립공원 무료 입장과 낚시 면허증을 준다.
이 같은 장려책이 백신 접종률을 높인다는 실증 사례도 나왔다.
오하이오에서도 성인 접종자 5명을 뽑아 각각 100만 달러를 지급하고, 미성년자에게는 4년 장학금을 선물하기로 했다.
그러자 백신 접종률이 16∼17세에서 94%, 18∼19세 46%, 20∼49세 55%만큼 각각 증가했다고 악시오스가 전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7월 4일까지 성인 1억6천만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성인 70% 이상은 적어도 한 번 접종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백악관은 만남을 주선하는 데이팅 앱 매치, 틴더, 범블과 제휴해 회원 소개란에 백신 접종 여부를 표시할 수 있도록 했고, 만남 확률을 높이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낮은 홍콩에서는 아파트 경품이 등장했다.
접종자 중 1등 경품은 가격이 1천80만 홍콩달러(약 15억5천만원)인 42㎡ 면적의 새 아파트다.
홍콩에서 28일 현재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 비율은 17.6%, 2차 접종까지 마친 비율은 12.9%였다.
이밖에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선 접종을 마친 주민을 매주 추첨해 소 한 마리를 상품으로 주고, 이스라엘 예루살렘시는 학생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려고 접종률이 가장 높은 학교의 학생은 문화 행사 티켓을 받을 수 있다.


aayy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