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가 30일(현지시간) 최근 두 번째 쿠데타가 발생한 말리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고 AFP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5개 회원국을 둔 지역 블록인 ECOWAS는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열린 긴급 정상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으나 말리에 제재를 다시 부과하는 데는 미치지 못했다.
가나 외교부 장관인 셜리 아요르코르 보치웨이는 회의 후 "ECOWAS의 자격 정지 조치는 민주적 정부가 선출되는 때로 예상되는 2022년 2월 말을 시한으로 즉각 효력을 발휘한다"고 말다.
ECOWAS는 최종 선언문에서 새로운 민간 총리를 즉각 임명하고 "거국적" 정부를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새 말리 대통령이 된 쿠데타 주역 아시미 고이타 대령은 29일 예비회담을 위해 아크라에 도착했다. 고이타는 그 전날까지 부통령 직위에 있었다.
고이타는 지난해 8월 첫 번째 쿠데타를 일으켰다가 ECOWAS 등의 압력으로 18개월 시한의 과도정부를 구성했다. 그러나 최근 자신을 무시한 채 부분 개각이 이뤄졌다는 이유를 들어 지난 24일 두 번째 쿠데타를 일으키고 바 은다우 임시 대통령과 모크타르 우안 총리를 축출해 국제사회의 거센 비판을 불렀다.
말리 군정은 이후 2022년 선거를 시행하는 시간표를 계속 지지하나 그것은 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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