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소비자물가 2.5% 상승…치솟는 에너지 가격이 상승세 이끌어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독일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세는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독일연방은행은 내다봤다.
1일 독일 통계청에 따르면 독일의 5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5% 상승해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대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물가 상승세를 이끈 것은 에너지 가격이다. 1년 전만 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봉쇄 조처로 급락했던 유류와 난방유, 휘발유 가격은 10% 뛰었다.
휘발유 가격은 ℓ당 25%가 넘는 1.5유로 급등했다.
식료품 가격도 1.5% 올랐다. 채소가격과 버터, 빵, 계란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반면에 과일값은 0.7% 내렸다.
경제전문가들은 연말로 갈수록 물가상승세가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연방은행은 올해 월간 소비자물가가 4%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외르크 크뢰머 독일 코메르츠방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 월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를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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