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4분기보다 회복 속도 둔화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으나 회복 속도는 여전히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은 1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성장률이 이전 분기 대비 1.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1% 성장했다.
IBGE는 코로나19 3차 확산 우려 속에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시장의 기대치를 약간 웃도는 것이지만, 지난해 3∼4분기와 비교하면 성장 폭이 줄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이전 분기 대비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2.2%, 2분기 -9.2%, 3분기 7.8%, 4분기 3.2%였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4%, 2019년 1.4%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4.1%의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브라질 경제부는 지난달 18일 발표한 거시재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5%로 높였다.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4.5∼5% 성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적절하게 통제되고 백신 접종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6%로 보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브라질의 성장률을 3.7%로 전망했다. 세계 평균인 5.8%와 상당한 격차를 보인다.
OECD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날 때까지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유지하고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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