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규 산업차관, "글로벌 백신 허브 육성에 중추적 역할 기대"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지난해 경북 안동에 들어선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가 본격적인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안동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국내 코로나19 백신 개발 바이오벤처인 셀리드[299660]의 위탁을 받아 코로나19 임상시험용 백신(임상 시료) 생산에 들어갔다.
정부가 1천29억원을 들여 설립한 이 센터는 국제적인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급 임상용·상업용 생산 장비를 갖췄다. 생산설비를 보유하기 어려운 소규모 기업이 개발한 백신 후보물질이 비임상·임상 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임상 시료 등의 생산을 지원한다.
현재 4개 생산라인이 구축돼 3개 라인은 국내 기업의 백신 생산에 활용 중이며, 1개 라인은 적격성 평가를 받고 있다.
셀리드가 개발 중인 백신은 1회 접종하는 백신이다. 얀센 백신과 동일한 플랫폼인 바이러스벡터 방식으로, 현재 임상 1상 및 2a상 단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번에 센터에서 위탁생산한 백신은 셀리드의 임상 2b-3상 진행을 위해 사용될 시료다.
이날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를 찾아 백신 임상 시료 생산 현장을 점검하고,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셀리드, SK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개발 과정에서의 어려움 등을 들었다.
박 차관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데 센터가 중추적인 역할을 하기 기대한다"면서 "정부도 국내 백신 개발은 코로나19 종식과 팬데믹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아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제라고 보고, 국내 개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통령 방미에서도 한미 백신 협력이 핵심 성과로 논의된 만큼, 핵심 원부자재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유수 기업의 국내 투자를 적극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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