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활동 마무리…회원국 청정에너지 R&D 투자 39%↑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우리나라가 '제2기 미션 이노베이션'(MI 2.0)에 참여해 청정에너지 기술혁신을 목표로 국제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일 온라인으로 개최된 MI 2.0 출범식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출범식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는 제6차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MI-6)의 부대 행사로 진행됐다.
미션 이노베이션은 2015년 11월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21차 당사국총회(COP21)를 계기로, 공공부문의 청정에너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와 정부·공공기관·기업 등의 국제협력 촉진을 위해 출범했다.
지난해 제1기(MI 1.0) 활동이 마무리돼 이번에 2기가 새로 꾸려졌다. 2기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3개 회원국이 참여한다.
산업부에 따르면 MI 1.0을 통해 회원국의 공공부문 청정에너지 R&D 투자 예산은 2015년 149억달러에서 2021년 207억달러로 약 38.9% 증가했다.
특히 한국, 캐나다, 칠레, 핀란드, 일본, 네덜란드, 노르웨이, 영국 등 8개국은 올해 예산이 2015년 대비 2배 이상 늘었다.
또한 혁신적인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을 위한 회원국 간 국제 공동연구가 활성화되는 성과가 있었다.
한국의 경우 2018년부터 캐나다·미국·인도·독일 등과 8건, 정부예산 1천800만달러(총사업비 2천200만달러) 규모의 공동 R&D를 진행 중이다.
향후 10년간 존속할 MI 2.0은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위해 저렴한 청정에너지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국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각 회원국이 청정에너지 기술혁신을 위한 전략인 '국가혁신경로' 개발 활동을 추진하도록 뒷받침하게 된다.
MI 2.0은 체계적인 활동 전개를 위해 이날 수소·전력·선박 관련 '기술분과'와 '행동분과'를 신설했다. 향후 도시·바이오 등 기술분과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한국은 이날 출범하는 모든 기술분과에 참여할 것을 서약했으며, 향후 회원국 간 공동연구 등 행동분과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참여 연설에서 "MI 2.0은 여러 국가의 기술적 역량을 결집함으로써 탄소중립을 위한 청정에너지 기술혁신을 가능하게 할 중요한 협력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탄소중립 기술혁신 로드맵 추진 과정에서 MI 2.0과 연계한 기술협력과 투자를 더욱 강화하고, MI 2.0 활동 참여와 지원도 계속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별도로 산업부는 지난달 31일 열린 MI-6 회원국 장관급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MI 2.0의 목표와 활동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우리 측은 유엔 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26) 내 MI 회원국 고위급 회의에 회원국의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 노력과 청정에너지 기술혁신 전략을 의제로 상정하자고 제안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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