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아프리카연합(AU)도 최근 9개월 만에 제2차 쿠데타가 발생한 말리의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55개 회원국을 둔 AU는 전날 밤 산하 '평화·안보 이사회' 명의의 성명에서 말리에서 헌정 질서가 회복되기까지 AU와 산하 기구 및 기관 등의 모든 활동에서 참여를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말리 군부가 과도 민간 지도자들에게 다시 권한을 양도하는 데 지체할 경우 "타깃을 정한 제재와 다른 처벌 수단을 부과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어떤 금융 제재도 말리 수출 소득의 3분의 2정도 차지하는 금 수출을 제한하고 서아프리카 내 이슬람주의자 소요에 대처하는 말리의 불안정을 가속할 수 있다.
미국은 지난달 아시미 고이타 대령이 임시 대통령이던 바 은다우와 임시 총리 모크타르 우안을 체포하도록 지시한 후 말리와 모든 군사협력을 중지시켰다. 은다우 대통령 등은 군에 의해 구금돼 있을 때 사임하고 지난해 8월 쿠데타 후 출범한 과도 정부에서 부통령 직위를 갖고 있던 고이타 대령이 임시 대통령으로 지명됐다.
AU의 자격 정지 처분에 앞서 서아프리카 지도자들도 말리에 대해 지난달 30일부터 서아프리카경제공동체(ECOWAS) 회원국 자격을 정지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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