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에 모두가 초과 주문…이런 일 본 적이 없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동차용 반도체 칩 부족 사태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에 빚어졌던 화장지 사재기 현상에 비유하며 우려를 나타냈다.
머스크는 트위터에 글을 올려 반도체 칩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고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2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이 보도했다.
그는 "우리의 가장 큰 도전 과제는 공급망, 특히 마이크로컨트롤러(자동차용 비메모리 반도체) 칩에 있다"며 "이런 일(반도체 부족 사태)은 본 적이 없다"고 걱정했다.
그는 "칩 부족에 대한 두려움으로 모든 (자동차) 회사가 초과 주문을 하고 있다"며 "엄청난 규모의 화장지 부족 현상과도 같다"고 지적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몇 달 동안 자동차 회사들은 반도체 칩을 비축하기 위해 서둘러왔다며 테슬라도 반도체 부족 사태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머스크는 며칠 전 트위터에 글을 올려 최근 테슬라 차 가격 인상이 자동차 업계 전반의 공급망 압박과 반도체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호소한 바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반도체 칩을 확보하기 위해 대만과 한국, 미국의 반도체 업체에 선불로 대금을 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파운드리(위탁생산) 공장 매입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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