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인 6명·64개 기관 한꺼번에 제재 대상 올려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미국이 2일(현지시간) 부패를 고리로 불가리아에 대해 역대 최대 규모의 제재를 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불가리아인 6명과 64개 기관을 부패와 관련해 포괄적 역할을 한 혐의로 제재 대상에 올렸다.
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 금융시스템 접근 제한, 미국인과의 거래 금지 등 조처를 당하거나, 비자 제한으로 인해 미국 입국이 금지되는 불이익을 본다.
제재를 받은 개인 중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관리, 기업인 등이 포함돼 있다. 한 인사는 러시아가 불가리아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채널을 만들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제투명성기구에 따르면 불가리아는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부패한 국가로서, EU 집행위로부터도 부패 근절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조처는 지난해 불가리에서 대규모 반부패 시위가 벌어진 데 이어 다음 달 11일 선거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단일 규모로 지금까지 부패를 겨냥해 이뤄진 최대의 제재라고 말했다.
jbr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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