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틱톡' 더우인·콰이서우 주도 시장 급속히 성장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인터넷 이용자들이 더우인(?音)과 콰이서우(快手) 같은 플랫폼에서 하루 평균 2시간 짧은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전날 개최된 '중국 인터넷 시청각 산업 대회'에서 발표된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영상·오디오 산업에서 짧은 동영상 서비스가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3일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중국의 짧은 동영상 서비스 이용자는 8억7천30만명으로 작년 6월 말보다 6.78% 증가했다.
반면 유쿠(優酷), 텐센트비디오 등 전통적인 종합 영상 서비스 이용자는 7억400만 명으로 오히려 같은 기간 2.86% 감소했다.
중국의 짧은 동영상 시장은 바이트댄스(중국명 쯔제탸오둥<字節跳動>)가 운영하는 더우인과 콰이서우가 양분하고 있다.
바이트댄스는 중국에서는 더우인을, 중국 바깥에서는 글로벌 서비스인 틱톡을 각각 따로 나눠 운영한다.
더우인과 콰이서우의 일일 활성 이용자는 각각 6억명, 3억명에 달한다.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이용자들은 하루 평균 384분 동안 영상이나 오디오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중 가장 많은 120분을 짧은 동영상 시청에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자들의 충성도 역시 짧은 동영상 서비스가 가장 강했다. 조사 대상자의 53.5%는 매일 짧은 동영상을 본다고 답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중국 내 짧은 동영상 시장 규모는 2천51억 위안(약 35조7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7.5% 급증해 6천9억 위안 규모의 전체 영상·오디오 산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더우인과 글로벌 서비스인 틱톡을 동시에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는 세계에서 가장 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이다.
작년 12월 추가 투자를 유치할 때 기업가치는 1천800억 달러로 평가됐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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