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최근 이상 급등한 일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종목에 대해 기획감시를 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최근 뚜렷한 이유 없이 주가와 거래량이 급등한 스팩 종목 20개 안팎이다.
대상 종목의 미공개 정보 이용, 시세 조종, 부정 거래 등 불공정거래 여부를 집중 분석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감위는 과열 양상을 보이는 스팩의 매매 데이터와 공시 자료 등 기초 데이터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분석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혐의를 포착하면 심층 조사를 위한 심리 의뢰 후 감독·수사기관에 통보할 방침이다.
최근 여러 스팩 종목 주가가 상·하한가를 오가는 등 합병 대상 기업 확정 등과 무관하게 과열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스팩 58개 중 5월에 50% 이상 급등한 종목이 10개이며 이들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129.8%다.
하지만 5월 말 최고가 이후 1∼2일간 10% 이상 급락한 종목도 35개에 이른다.
거래소는 "스팩 주가가 단기 급등하고서 다시 급락하거나 합병에 실패하면 투자 손실이 발생하고, 이 과정에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로 투자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기획 감시에 착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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