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대통령 "미국이 얀센 백신 100만명분 제공하기로"

입력 2021-06-04 04:56   수정 2021-06-04 11:49

멕시코 대통령 "미국이 얀센 백신 100만명분 제공하기로"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미국이 이웃 멕시코에 존슨앤드존슨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00만 명분을 보내기로 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대화했다.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존슨앤드존슨 백신 100만 회분을 우리에게 보내주겠다는 결정을 전해줬다"고 말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미국 정부의 공식 발표 전에 직접 친절히 알려준 것이라며 "멕시코 국민을 대신해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정부는 해외에 공유하겠다고 밝힌 코로나19 백신 총 8천만 회분 중 2천500만 회분의 배포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과 인도, 캐나다, 멕시코 등에 약 600만 회분의 백신을 공유하겠다고 언급했다.
미국은 이전에도 이웃 멕시코와 캐나다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00만 회분 이상을 나눠준 바 있다.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네 번째로 많은 멕시코는 미국의 지원 등에 힘입어 확보한 백신 물량이 늘어나면서 최근 접종에 속도가 붙었다.
전날엔 처음으로 하루 접종자가 100만 명을 넘기기도 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시작한 접종은 40대로까지 내려와 현재 국민의 18%가량이 1회 이상 접종을 마쳤다.
한편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과테말라 대통령도 이날 미국으로부터 백신 50만 회분을 받기로 했다고 전했다. 백신 종류는 밝히지 않았다.
과테말라와 멕시코에는 오는 6∼8일 해리스 부통령이 방문해 불법이민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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