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 5월 주문 반토막'에 주가 5%↓…올 최고대비 35%↓(종합)

입력 2021-06-04 08:34   수정 2021-06-04 12:20

테슬라, '中 5월 주문 반토막'에 주가 5%↓…올 최고대비 35%↓(종합)
성장 둔화 우려 커지며 투자심리 급랭…570달러대로 수직 낙하
최근 3차례 리콜 따른 안전 문제 우려도 하락 부채질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3일(현지시간) 5% 이상 급락했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날보다 5.33% 하락한 572.8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의 성장을 견인해온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 주문량이 반 토막 났다는 소식이 주가를 단숨에 끌어내렸다.
미국의 테크기업 전문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에 대한 5월 주문량이 4월과 비교해 거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전했고,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매체들이 이를 인용해 보도하면서 투자 심리가 급랭했다.
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 4월 주문량은 1만8천여 대였으나 5월에는 9천800여 대로 감소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같은 소식에 "중국시장 판매 둔화를 시사한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테슬라 차 안전 문제와 소비자 불만이 커지면서 중국 당국이 테슬라에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차 판매도 줄었다"며 연이은 중국발 악재가 테슬라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진단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연간 약 50만대의 전기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인도 등 다른 아시아 지역을 비롯해 유럽 수출 물량까지 담당하는 전초기지다.
따라서 중국시장에서 테슬라 차 주문량이 절반으로 줄었다는 보도는 테슬라 성장의 날개가 꺾일 수 있다는 우려를 한층 키웠고 투자 심리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오전까지만 해도 600달러 선을 유지했으나 오후 들어 570달러 선으로 수직 낙하했다.
이로써 테슬라 주가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월 28일부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올해 최고점인 1월 26일 종가(883.09달러)와 비교하면 35%나 추락했다.
최첨단 전기차를 자랑하던 테슬라가 이틀 동안 기초적인 부품 결함으로 세 차례 리콜을 발표한 것도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며 주가 하락을 더욱 부채질했다.
테슬라는 2일 볼트 조임 불량으로 6천 대에 육박하는 모델3와 모델Y 차량을 리콜하기로 한 데 이어 안전벨트 문제로 2건의 추가 리콜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추가 리콜 규모는 ▲2018∼2020년 모델3와 2019∼2021년 모델Y 5천530대 ▲2019∼2021년 모델Y 크로스오버 2천166대 등 도합 7천696대다.
테슬라는 당국에 제출한 리콜 확인서에서 제조과정에서 안전벨트 설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데 실패했다면서 "안전벨트 시스템이 설계된 대로 작동하지 못해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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