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총괄하는 즈웰리 음키제 보건부 장관이 1억5천만 랜드(약 122억원) 규모의 비리 연루 혐의로 기소에 직면했다.
4일(현지시간) 메일&가디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음키제 장관은 코로나19 통신 관련 사업권을 자신의 동료에게 준 혐의로 특별수사단(SIU)의 조사 대상이 됐다. 보건부 자체 조사는 이미 해당 계약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음키제 장관은 '디지털 바이브스'라는 통신 회사에 계약을 준 것과 관련해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의 회사는 장관의 정치적 동료인 타헤라 마더와 연관된 것인데다가 음키제 장관의 아들인 데다니마부누에게 랜드크루저 픽업트럭을 사주고 돈을 건넨 것으로 보도됐다.
또 음키제 장관 가족의 신탁회사가 소유한 요하네스버그의 집을 수리하는 데도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제1야당인 민주동맹(DA)의 시비웨 그와루브 의원은 디지털 바이브스 계약 비리 혐의와 관련, 전날 음키제 장관을 케이프타운 경찰에 고발했다고 일간 프리토리아뉴스가 전했다.
메일&가디언은 음키제 장관이 이달 말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SIU 조사 보고서를 기다리지 않고 "2주내 내 사임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부패 드라이브를 세게 걸어온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일단 SIU 조사를 진행하고 음키제 장관의 비리가 확인되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