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 참가 중인 러시아 선수가 지난해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체포됐다가 하루만인 4일(현지시간) 풀려났다.
여자테니스 세계랭킹 단식 765위, 복식 101위인 야나 시지코바(26)는 전날 경기를 마치고 복귀하던 중 체포됐다고 일간 르파리지앵,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시지코바는 지난해 9월 미국 선수인 매디슨 브렝글과 팀을 이뤄 출전한 프랑스오픈 복식 경기 1라운드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프랑스 사법당국은 시지코바와 브렝글이 루마니아 선수인 안드레아 미투, 파트리치아 마리아 티그 팀에 패배한 시합을 들여다보고 있다.
수사 상황에 밝은 한 소식통은 프랑스가 아닌 다른 국가에서 베팅이 비정상적으로 활발해져 승부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며 당시 경기에 걸린 금액은 "수만 유로"에 달했다고 말했다.
시지코바 측 변호인은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완전한 무죄"를 주장하는 시지코바가 "매우 충격을 받았다"며 관계 당국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싶어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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