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해지는 코로나19 항체치료…FDA, 피하주사 방식도 허용

입력 2021-06-05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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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해지는 코로나19 항체치료…FDA, 피하주사 방식도 허용
정맥내주입 불가시 피하주사로도 리제네론 치료제 투약 가능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 제약사 리제네론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좀 더 간편하게 환자들에게 투약될 수 있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이 리제네론의 코로나19 치료제 'REGEN-COV'을 피하주사로 투약하는 것을 허가했다고 보도했다.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는 지난해 11월 FDA의 임시 사용승인을 받았다.
코로나19 경증 환자에게 투약할 경우 중증으로 악화해 입원하거나 사망할 확률을 70%가량 줄여주는 효과가 확인됐다.
그러나 의료 현장에선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가 기대했던 것만큼 사용되지 않았다.
FDA가 정맥내주입 방식으로 투약하는 것을 전제로 리제네론 치료제의 임시사용을 승인했기 때문이다.
WSJ은 정맥내주입 방식이 일반적인 피하주사보다 번거로울 뿐 아니라 정맥내주입 기구를 갖추지 못한 의료시설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FDA는 리제네론 치료제가 정맥내주입 방식으로 투여돼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했지만, 기구가 없거나 투약 시간이 지연될 경우엔 피하주사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리제네론은 "지금까지는 일부 환자들만이 받을 수 있었던 항체 치료가 더 확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FDA의 결정을 반겼다.
리제네론은 2분기에 100만 회 분량의 항체치료제를 미국 정부에 납품할 예정이다.
두 개의 단일클론항체를 섞은 리제네론의 항체치료제는 지난해 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도 투약됐다.
또한 이 치료제는 백신처럼 감염 예방 효과를 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제네론은 FDA에 자사의 항체 치료제를 치료뿐 아니라 예방 목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을 요청키로 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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