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 증시 상승…주 후반 발표 미 소비자물가지수 변수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닷새 연속 상승하며 3,247.53(종가)까지 올랐다. 지난달 10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3,249.30)와 불과 1.77포인트 차이다.
장중에는 3,258.50까지 치솟으며 올해 1월 11일 기록한 장중 기준 사상 최고치(3,266.23) 다음으로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코스피가 지난 4일 전날보다 0.23% 내린 3,240.08에 마감했지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날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등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0.36%와 1.03% 떨어졌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3,220선 밑으로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하락분을 상당 부분 만회하며 낙폭을 줄였다.
이 같은 견조한 움직임에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조기 긴축 우려 완화로 상승하면서 신기록에 대한 기대가 고개를 든다.
다우지수는 0.52%, S&P500지수는 각각 0.88% 상승했다.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더 받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 상승하며, 전날 하락분 이상으로 올랐다.
3대 지수 상승은 5월 신규 고용자 수가 예상보다 적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조기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됐기 때문이다.
이런 미국 증시의 호조는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물가에 이어 고용이 좋아지면 긴축이 빨라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있었는데 5월 고용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게 나오면서 '중앙은행이 긴축을 급하게 서두르지 않겠구나'라는 얘기가 나올 가능성이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주 후반 중국과 미국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지난달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3년 만에 전년 동월 대비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뉴욕증시는 2% 안팎 급락했다.
코스피도 전날 대비 1.25%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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