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네타냐후 연정' 참여 의원, "협박에 아이 학교도 못 보내"

입력 2021-06-06 18:49  

'반네타냐후 연정' 참여 의원, "협박에 아이 학교도 못 보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의 '반네타냐후 연정' 참여 의사를 밝힌 우파 정당의 의원이 반대 세력들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고 공영방송 칸(Ka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파 정당 야미나 소속 이디트 실만 의원은 운전 도중 왓츠앱 당 관계자 대화 그룹에 누군가로부터 추적을 당하고 있다며 신변 보호를 요청했다.
실만 의원은 "정말 좋지 않은 느낌이 든다. 계속 추적하는 차량이 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집에서 나온 뒤 계속 추적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협박이 두려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군 라디오 방송은 실만 의원의 자녀들이 청년단체의 참여 금지 대상이 됐다고 전했다.
실만 의원이 소속된 야미나는 우파 정당이지만,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가 주도하는 '반네타냐후' 연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야미나 소속 의원 7명 가운데 6명이 연정 지지 의사를 밝혔으며, 실만 의원도 지난 4일 연정 지지 의사를 공식화했다.


반네타냐후 연정에는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17석)와 청백당(8석), 중도 우파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이누'(7석), 좌파 성향의 노동당(7석)이 참여했다.
또, 우파 성향의 '뉴 호프'(6석), 사회민주주의 계열의 메레츠(6석), 극우 성향의 야미나(7석), 아랍계 정당 라암(4석)도 합류했다.
이들 8개 정당의 의석은 62석이지만, 야미나 의원 7명 가운데 6명만 참여 의사를 밝혀 전체 연정 지지 의원 수는 61명이다.
1명이라도 이탈자가 나오면 반네타냐후 연정은 성사되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야미나에서는 또 다른 의원 한 명이 연정 지지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그는 이날중 연정 지지 또는 의원직 사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연정 참여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의원직을 내놓을 경우 순서에 따라 확고한 연정 지지 의사를 가진 인물이 의원직을 승계한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연정 확정을 위한 의회 신임 투표를 앞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측은 연정 지지 의사를 공식화한 우파 정당 소속 의원들을 압박하고 있다.
야미나와 뉴 호프 등 우파 정당 소속 의원들을 압박해 연정 지지 철회를 끌어내겠다는 계산이다.
실제로 네타냐후 지지자들로 추정되는 수백 명이 우파 정당 소속 의원들의 자택 등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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