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세네갈이 내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백신을 제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벨기에 바이오테크 그룹인 유니버셀스와 합의에 따른 것으로 소식통은 이 프로젝트의 자금 지원과 관계돼 있다.
유니버셀스는 지난 4월 세네갈 수도 다카르에 있는 파스퇴르 연구소와 협업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파스퇴르 연구소는 유니버셀스에 의해 개발된 백신 생산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백신을 서아프리카 나라들에 공급하게 된다.
연구소는 초기 단계로 내년 초 벨기에에 있는 유니버셀스에 의해 생산된 백신을 포장하고 배포하는 것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이어 유니버셀스는 2022년 하반기에 세네갈에 전체 생산라인을 이전하고 현지 직원들을 훈련해 궁극적으로 그들이 운용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유니버셀스 투자담당관인 케이트 앤트로버스는 회사가 내년 초 세네갈에 백신 도스(1회 접종분)들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일련의 시간표에 대해 "비합리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무슨 백신이 공급될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으나 앤트로버스는 벨기에에서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러시아 스푸트니크 V, 중국 캔시노 등과 같은, 이른바 바이러스 벡터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셀스는 또 독일 류코케어와 이탈리아 레이테라 회사 등과 공동으로 코로나19 자체 백신을 개발 중으로 이미 2단계 임상시험을 마쳤다.
세네갈 파스퇴르 연구소는 현재 아프리카에 있는 유일한 백신 생산 시설로 황열병 접종분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 적격심사를 거치는 관계로 제조자들이 엄격한 국제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미국, 유럽연합(EU) 등 기부자들이 연구소에 코로나19 생산시설을 포함해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 줄을 서 있다고 기금 모집에 연관된 소식통이 전했다.
내년 말까지 코로나19 백신 3억 회분을 생산한다는 목표하에 들어가는 비용은 2억 달러(약 2천233억 원)로 추산됐다.
이번 협업은 아프리카에 요구되는 백신의 1%만 만들고 있는 대륙내 생산 확대를 위해 돈과 기술이 흘러가게 하는 글로벌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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