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G7 국가들, 美의 반중국 맹목적 따르진 않을 것"

입력 2021-06-07 16:39  

中매체 "G7 국가들, 美의 반중국 맹목적 따르진 않을 것"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미국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에서 반(反)중국 전선 강화에 나설 전망인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는 각국의 이익이 다른 만큼 유럽 국가들이 미국의 노선을 맹목적으로 따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7일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강력한 위치에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한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비판하며 이같이 밝혔다.
중국 전문가들은 "미국이 강력한 위치에서 여전히 세계 시스템을 이끌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세계는 더욱 빠르게 단극에서 다극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주장했다.
G7은 구시대의 유물이며, 코로나19 최다 발생 10개국 가운데 G7 회원국이 5곳이나 있을 정도로 질병 통제도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시위(楊希雨)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1975년 G7 창설 때와 달리) 아시아 국가들에 엄청난 변화가 생겼고 G7 국가들의 과거 영광은 저물어가고 있다"고 봤다.
리하이둥(李海東) 중국 외교학원 국제관계연구소 교수는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가치에 따라 적과 동지를 정하지만, (이 접근법이) 확고하고 믿을만한지 의문"이라면서 "미국의 유럽 동맹국은 각자의 국익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양진(楊進) 중국사회과학원 러시아·동유럽·중앙아시아 연구소 연구위원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러 (갈등)관계를 완화하고 심지어 러시아에 중국과 맞서도록 구애하려 하지만 이는 희망 사항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서 "바이든 대통령 순방 후에도 미국의 유럽 동맹국들이 중국·러시아와 탈동조화하는 미국 측 움직임에 맹목적으로 따르지 않을 것임은 분명하다"면서 "유럽 국가들은 세계화를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최근 중국과 유럽연합(EU)간 투자협정 중단과 홍콩 문제 등에 대한 유럽의 비판으로 양자관계에 부정적 기류가 있지만, 중국은 EU의 최대 무역파트너이고 양자는 여전히 포괄적 전략동반자라고 평가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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