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장기 집권 여부를 가를 '반네타냐후 연정' 신임 투표가 오는 14일(이하 현지시간) 이전에 진행된다.
7일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야리브 레빈 크네세트(의회) 의장은 이날 "새 연정 구성 합의안을 공식 통보받았다"고 말했다.
레빈 의장은 이어 "정부 구성을 위한 회기가 7일 이내, 즉 오는 14일 이전에 열릴 것"이라며 "36대 정부 구성을 위한 회기 일정은 추후 통보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원내 2대 정당인 중도 성향의 예시 아티드(17석)를 비롯한 8개 야권 정당은 지난 2월 연정 구성에 합의했다.
연정 참여 정당은 중도 성향의 청백당(8석), 중도 우파 성향의 '이스라엘 베이테이누'(7석), 좌파 성향의 노동당(7석), 우파 성향의 '뉴 호프'(6석), 사회민주주의 계열의 메레츠(6석), 극우 성향의 야미나(7석), 아랍계 정당 라암(4석) 등이다.
이들 8개 정당의 의석은 62석이지만, 야미나 의원 7명 가운데 6명만 참여 의사를 밝혀 전체 연정 지지 의원 수는 61명이다.
1명이라도 이탈자가 나오면 반네타냐후 연정은 성사되지 못한다.
이런 가운데 또 다른 야미나 소속 의원인 니르 오르바흐가 연정 지지 여부를 놓고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궁지에 몰린 네타냐후 총리는 신임투표 이전에 연정에 참여하는 우파 의원들의 이탈을 유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 연정 측은 네타냐후가 주도하는 리쿠드당 소속인 레빈 의장이 시간을 벌기 위해 의도적으로 신임 투표를 늦출 수 있다고 판단해 의장 교체를 추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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