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 계획을 밝혔던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 말까지 생산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달 말 사장 명의로 2022년 말까지 LCD 생산 연장을 검토 중이라고 사내에 알리고, 다양한 거래업체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하고 있다.
LCD 생산을 계속하는 곳은 아산 탕정공장에서 대형 패널을 취급하는 2개 건물 가운데 유리기판 크기가 220㎝×250㎝인 '8.5세대' 생산 라인이다.
이곳은 55인치 TV 기준으로 월간 120만대 분의 패널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작년 3월 LCD 사업에서 '연내' 철수하고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TV용 차세대 패널에 집중하기로 했었다며 철수 계획을 미룬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PC 등의 수요가 늘면서 액정 패널 가격이 급등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 않은 것도 하나의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재작년 10월 QD(퀀텀닷)-OLED로 불리는 차세대 패널 양산 계획을 발표하고 마이크로 LED(발광다이오드) 등의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지만 양산 프로세스의 개발이 애초 계획보다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닛케이는 LG디스플레이도 작년 1월 국내 시판 TV용 LCD의 연내 생산 중단을 발표했다가 올 5월에 당분간 생산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뒤 파주공장에서의 LCD 생산을 내년에도 한다는 사실을 거래업체에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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