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 수요 증가 기대가 이어지면서 70달러를 넘어섰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가격이 마감가 기준으로 7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8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82센트(1.2%) 오른 배럴당 70.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전날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했으나 차익실현 매물에 70달러를 밑도는 수준에서 마감했으나 이날 70달러 고비를 넘어섰다.
올해 여름과 하반기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로 유가는 오름세를 보였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마켓워치에 "유가 움직임이 약간 고르지 못하며 이날 언급할만한 실질적인 촉매제나 (뉴스) 헤드라인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WTI 가격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서면서 "즉각적인 차익실현 매물이 보이지만 유가가 2년여래 최대치를 돌파하는 등 중기 기술적 추세는 강세 쪽을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7월 말까지 점진적으로 감산을 완화하기로 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합의 노력을 신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리치 편집자는 글로벌 경제 재개 노력과 수개월내 경제가 어느 정도 정상화될 것이라는 시각 등을 고려할 때 수요 기대는 여전히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S&P글로벌 플랫츠의 집계에 따르면 OPEC+의 5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43만 배럴가량 증가했다. 월간 증가량의 84%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분이다.
OPEC+ 산유국들의 합의 준수율은 5월 기준 111.45%로 전달의 111.16%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산유국들이 합의 내용을 잘 따르고 있다는 의미다.
시장은 다음날 나올 EIA 주간 원유재고 자료를 주시하고 있다.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는 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가 410만 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원유재고가 줄었을 경우 이는 3주 연속 줄어든 것이다.
한편, 이날 EIA는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평균 배럴당 61.85달러로 5월 전망 때보다 5%가량 높게 잡았다.
브렌트유 전망치도 평균 배럴당 65.19달러로 예상해 이전 전망치보다 4.7% 올렸다.
내년도 WTI와 브렌트유 전망치는 0.4%가량 낮춘 각각 평균 56.74달러, 60.49달러로 조정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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