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정부가 다음달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고,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을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에 9일 항공·여행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003490]은 전날보다 3.98%(1천300원) 오른 3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지난 1월 22일 3만4천950원까지 오른 이후 3조3천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으로 같은 달 25일에는 2만8천2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에 이날 주가는 권리락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대한항공의 상승은 미국의 여행권고 조치 완화도 반영됐다. 미국 국무부는 한국 여행경보를 기존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계열사 부당 지원 등 혐의를 받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구속기소로 지난달 27일부터 거래가 중지된 상태다.
저비용(LCC) 항공사의 주가 상승폭은 더 컸다. 단체 해외여행 가능 지역으로 LCC 노선이 많은 동남아 지역이 우선 검토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5.97%, 진에어는 5.05% 각각 상승했고 티웨이항공[091810]은 19.24% 급등했다.
여행 관련주도 상승했다.
하나투어[039130]는 3.68%, 참좋은여행[094850]은 3.17%, 노랑풍선[104620]은 1.49%, 모두투어는 1.02% 각각 올랐다.
이와 함께 호텔신라[008770]는 2.46% 오른 9만9천900원에 마감하며 10만원선 재돌파를 눈앞에 뒀고, 아난티[025980]는 2.20% 오른 10만200원에 장을 마쳤다.
정부는 이날 "방역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 협의를 거쳐 백신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 이르면 7월부터 단체여행을 허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안정된 해외국가로 여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여행안전권역, 일명 '트래블버블'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와 대만 등 방역 신뢰 국가·지역이 우선 검토 대상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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