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저우 코로나 재확산에 극장·노래방 등 문 닫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8억 회분에 육박하는 가운데 중국이 단오절 연휴(6월 12~14일)를 맞아 마스크 착용 등 개인 방호를 강조하고 나섰다.
9일 인민망(人民網) 등에 따르면 중국 문화관광부는 단오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국내 여행객들에게 개인 방호를 주의하라며 구체적인 수칙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자주 씻기, 집단 모임 자제, 1m 사회적 거리 두기 등을 준수하라고 당부했다.
이는 지난 5월 노동절 연휴가 끝난 뒤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이 폐쇄되고 최근에는 극장과 노래방 등 대중 시설마저 문을 닫는 등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광저우에서는 지난달 하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와 무증상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노동절에 이어 올해 단오절에도 수억 명의 여행객들이 주요 관광지에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문화 관광부는 "관광지에 입장할 때는 자발적으로 다른 관광객과 거리를 두고 한곳에 몰려 있는 것을 피해야 한다"면서 "재채기를 할 때도 팔꿈치나 수건으로 입을 가리며 가래를 뱉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감기, 발열 등의 증상이 있으면 즉시 여행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국은 전날까지 전역에서 총 7억9천200만 회분 이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졌으며 특히 수도 베이징은 1천800만 명 정도가 1차 접종을 마치며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접종 속도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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