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비가 약혼선물로 받은 포드차 20년만에 경매 등장

입력 2021-06-09 15:38   수정 2021-06-09 16:26

다이애나비가 약혼선물로 받은 포드차 20년만에 경매 등장
1981년 찰스 왕세자 약혼 선물…폴로 경기 등에 손수 운전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가 생전 몰았던 포드 승용차가 20년간 '신분'을 감춘 채 차고에 있다가 경매에 나오게 됐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고(故) 다이애나비가 1981년 당시 약혼 관계이던 찰스 왕세자에게서 선물로 받았던 포드 에스코트 승용차가 최근 4만 파운드(약 6천300만원)에 현지 경매사 매물로 등장했다.
이 차는 은색 2세대 최고급 모델로, 주행 거리는 13만3천㎞이다.
다이애나비는 차를 선물받은 지 두달 뒤 찰스 왕세자와 결혼했으며, 직접 폴로 경기, 사교 모임 등에 직접 이 차를 몰고 다니는 장면이 포착됐다.
특히 다이애나비는 친언니에게서 받은 은빛 개구리 조각상을 차 보닛에 달고 다니기도 했다.
다이애나비는 첫아들인 윌리엄 왕세손을 낳고 두달 뒤인 1982년 8월까지 이 차를 탔다.
그러다 새 주인이 나타난 건 1995년으로, 한 골동품 거래상이 친딸에게 줄 생일선물로 6천 파운드에 사들였으며, 이후 종적을 감췄다.
20년 전 티나 커크패트릭이라는 여성이 이를 사들인 뒤 조용히 보관해왔기 때문이다.
그는 "매입 당시 다이애나비가 탔던 차라는 점을 당연히 알았다"면서 "그게 매입한 이유"라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의 열렬한 팬이었으며, 그 차를 두번째 차로 몰곤 했다"면서 "이 차의 역사와 유래가 너무나 유일무이하다고 느꼈고, 많은 사람이 이를 모르기를 바랬다"고 말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차량 정비를 받았으며, 차고에 보관했다"면서 "늘 믿음직한 차였다. 20년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이 내놔야 할 적기라고 느껴졌다"고 덧붙였다.
경매는 리먼 댄지 옥션이 주관한다.
newglas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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