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민간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우주개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안현호 KAI 사장은 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으로 열린 제19회 국가우주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석해 "한미정상회담 우주 분야 성과는 국내 우주 산업체의 추가적인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KAI도 민간주도 우주개발 참여를 더욱 확대해 2030년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항공우주체계 종합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국가우주위원회에선 한미 정상회담의 우주 분야 성과를 실현하기 위한 후속 안건들이 논의됐다. 한미 미사일 지침종료에 따른 고체연료 발사체 개발 및 발사장 구축계획, 한미 위성항법 협력에 따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계획 구체화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KAI는 기존 정지궤도 복합위성 제작 때 80% 이상을 국산화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형 KPS 구축 분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AI는 지금까지 다목적·실용위성 제작, 정지궤도 복합위성 등의 연구개발에 참여하며 핵심기술을 확보했다.
또한 한국형발사체 총조립과 차세대 중형위성 개발을 주관하는 총괄업체로서 정찰 위성의 연구개발도 담당하고 있다.
위성의 설계부터 제작, 조립, 시험이 가능한데다 대형부터 초소형 위성까지 다수의 위성을 동시에 제작할 수 있는 민간 우주센터도 지난해 구축해 양산 체제도 확보했다.
차세대 중형위성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공동개발해 올해 4월에 성공적으로 발사했으며, KAI가 제작한 2호는 내년 상반기에 발사될 예정이다.
아울러 2단계 사업 주관을 맡아 3, 4, 5호 개발부터 발사까지 총괄해 동시 진행 중이다. 최근 4호의 발사 서비스 업체로 미국의 스페이스-X를 선정했다.
KAI 관계자는 "우주산업의 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는 기존 방침 이외에 민간주도의 우주개발에 적극 참여해 국내 우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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