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SK·포스코·효성 회장 뭉쳤다…수소협의체 9월 출범(종합)

입력 2021-06-10 10:24   수정 2021-06-10 15:14

현대차·SK·포스코·효성 회장 뭉쳤다…수소협의체 9월 출범(종합)
탄소 중립 실현위한 CEO 협의체…국내기업 수소투자 유도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효성그룹이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뭉친다.
현대차그룹은 10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경기도 화성의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4개 그룹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간 기업 주도의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한국판 수소위원회' 설립을 추진한 바 있다.
수소기업협의체는 현대차[005380], SK, 포스코[005490] 등 3개 그룹이 공동의장을 맡고 수소 관련 사업과 투자를 하는 기업의 추가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7월까지 참여 기업을 확정하고 9월 최고경영자(CEO) 총회를 열어 출범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CEO 협의체로 운영되는 수소기업협의체는 정기 총회와 포럼 개최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수소 투자 촉진을 유도하고, 이를 통해 수소 사회 구현과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한다.
4개 그룹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과 함께 각사가 수소 관련 사업에도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선 회장은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과 수소 사업 관련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며 "수소 에너지의 확산과 수소 사회 조기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 수소 산업을 육성하고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글로벌 수소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산업계도 힘을 합쳐 탄소중립과 국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수소 충전과 공급 설비 국산화를 통해 경제적인 수소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수소기업협의체를 구성하는 4개 그룹은 그동안 수소 사회 저변 확대를 위해 노력한 국내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2013년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차를 양산했고, 2030년까지 연간 수소전기차 50만대,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70만기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그룹은 지난해 말 수소 사업 전담 조직인 '수소사업추진단'을 신설했다. 2023년 부생수소 3만t을 시작으로 2025년부터는 친환경 청정수소 25만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수소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2050년까지 그린 수소생산 500만t, 수소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효성그룹은 2023년까지 글로벌 기업 린데와 함께 울산 남구 용연 국가산업단지에 1만3천t 규모의 액화수소 공장을 건립하고, 전국 30여곳에 대형 액화수소 충전소를 세울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를 방문한 4개 그룹 회장은 넥쏘 자율주행차, 수소전기트럭, 수소전기버스, 아이오닉 5, EV6, G80 전동화 모델, GV80, GV70, 스타리아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차량을 시승했다.
시승 이후 현대차그룹이 소형화, 출력밀도 향상을 목표로 개발 중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의자형 착용로봇 H-CEX 등 로보틱스 기술,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체 등을 둘러봤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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