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퇴행성 관절염이 있으면 나중 파킨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파킨슨병은 운동을 조절하는 뇌 부위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도파민 생산 세포가 소실되면서 근육 경직, 몸 떨림, 느린 동작 같은 운동장애가 나타나는 중추신경계 질환이다.
대만 국립 대만대학 의대 재활의학과 전문의 판신량 박사 연구팀 약 6만7천 명(50~64세)을 대상으로 4년 간 진행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UPI 통신이 9일 보도했다.
이 중 거의 절반이 퇴행성관절염 환자였다.
전체적으로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사람은 없는 사람보다 파킨슨병 발병률이 4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한 부위가 무릎과 고관절인 경우 다른 부위의 관절염보다 파킨슨병 위험이 더 높았다.
무릎과 고관절에서 퇴행성관절염이 발생한 사람은 파킨슨병 발병률이 55%, 그 외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사람은 30~40% 높았다.
이처럼 퇴행성관절염과 파킨슨병이 연관이 있는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두 질환 모두 염증이 관련된 질환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퇴행성관절염은 손, 무릎, 척추 관절, 고관절에서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점진적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뼈와 인대 등이 손상되면서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는 마모성 질환이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류머티즘 학회 학술지 '관절염 치료와 연구'(Arthritis Care & Research)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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