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10일 '빅 이벤트'를 앞둔 관망 심리가 이어진 가운데 사흘 만에 소폭 반등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6포인트(0.26%) 오른 3,224.64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76포인트(0.02%) 오른 3,216.94에서 출발해 보합권에서 등락하다가 상승세를 굳혔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천102억원, 3천870억원을 순매수했다. 또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을 7천220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에 힘을 실었다.
지수와 개별주식의 선물·옵션 만기가 겹치는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맞이해 기관은 1조1천155억원을 순매도했다.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결과 발표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었다.
이에 지수 변동 폭은 크지 않았으나 그동안 금리 상승에 다소 부진했던 성장주의 강세에 힘입어 지수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인터넷주와 게임주 등이 포함된 서비스업종을 각각 2천920억원, 39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1.5%를 하회하자 성장주가 재부각되면서 상승을 주도했다"며 "다만 CPI 발표를 앞두고 물가와 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공존해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네이버(4.18%), 카카오(3.49%), LG화학(0.62%), 삼성바이오로직스(2.52%), 삼성SDI(0.66%), 셀트리온(1.53%) 등 성장주가 오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다국적 제약사 MSD가 미국 정부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선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로 엮이는 신풍제약이 23.73% 급등했다.
원전주로 주목받으며 주가가 급등했던 두산중공업(-10.34%), 자율주행 사업 물적 분할을 발표한 만도(-11.17%)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2.21%), 의약품(2.10%), 섬유·의복(1.76%), 의료정밀(1.69%) 등이 강세를 보였고 기계(-3.31%), 은행(-1.84%), 건설(-1.41%), 보험(-1.23%) 등은 약세였다.
유가증권시장 거래량은 18억7천321만주, 거래대금은 18조9천308억원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98포인트(0.92%) 오른 987.77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0.73포인트(0.07%) 오른 979.52로 개장해 상승 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천418억원, 40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3천684억원을 순매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86%), 셀트리온제약(1.40%), 카카오게임즈(0.89%), 펄어비스(3.89%), 에코프로비엠(4.23%)을 비롯해 시총 10위권 전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7억9천236만주, 거래대금은 11조212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4원 오른 1,115.8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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