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4명 눌렀다…이미지 쇄신으로 젊은층 지지 확대 꾀할 것"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국민의힘이 11일 새 대표로 이준석 후보를 선출하자 일본 언론은 이 후보의 이력 및 30대 제1야당 대표가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 등에 주목했다.
교도통신은 이 후보가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는 점을 거론하고서 "정계에서 실적이 적은 30대가 대표로 선출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세대교체로 당을 쇄신해야 한다는 바람이 이 후보가 당선된 원동력이라고 분석했으며 대통령선거의 피선거권은 40세 이상에게 주어지므로 그가 다음 대선에 출마할 수는 없으나 야당을 개혁하겠다는 자세가 선거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공영방송 NHK는 이 후보가 50대 이상의 베테랑 정치인 4명을 누르고 당선됐다고 전하고서 국민의힘은 대선을 앞두고 당의 이미지를 쇄신해 젊은 층으로의 지지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NHK는 이 후보가 서울의 '명문고'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컴퓨터공학을 배운 뒤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을 설립했다고 소개하는 등 정계 입문 전 이력에도 주목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 후보의 당선이 내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정권 교체를 달성하기 위해 젊음을 앞세워 이미지를 쇄신하라고 요구하는 당원의 지지가 모인 결과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여론의 역풍을 맞는 문재인 정권, 정권을 지지하는 진보계 여당도 전략의 재검토를 요구받게 될 것 같다"고 관측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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