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7월 사이판·에어서울 8월 괌 운항 확정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여행안전권역) 체결 가능성이 높은 괌과 사이판 노선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020560]은 다음달 24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다.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지 1년 4개월 만이다.
에어서울은 8월 12일부터 인천~괌 노선을 주 2회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국토교통부에 홍콩, 일본, 베트남 등의 노선 운항도 신청했다.
티웨이항공[091810]은 다음달 괌과 사이판을, 에어부산[298690]은 9월 괌 노선을 운항한다. 두 항공사는 항공 운임과 운항 일자를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8일 인천~사이판 노선을 운항한 제주항공[089590]은 이후 운항 일정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조만간 주 1회 운항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국가 간 입국자의 격리를 면제하는 트래블 버블이 아직 체결 전이지만, 항공사들은 우선 운항을 재개해 협정 체결 이후 늘어날 여객을 선제적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항공사들은 트래블 버블 체결과 별개로 올여름부터 괌·사이판 등 휴양지 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달부터 두 노선 운항 재개를 추진했다.
이미 괌·사이판 정부는 화이자, 모더나, 얀센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격리를 면제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백신 접종자의 해외여행 이후 격리를 면제해주고 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는 괌과 사이판에서 격리가 면제되지 않기 때문에 당장 여행객이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래블 버블 체결로 백신 접종 증명 절차가 간소화되고, 괌과 사이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 대한 격리를 면제하면 여행객이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항공사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접종이 본격화되는 8월 이후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들이 항공편이 없어서 해외여행을 못 가는 상황이 나오지 않도록 미리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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