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이후 유명 관광지 순차 '무격리 입국' 맞춰 접종률 높이기 박차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전국적으로 대규모 코로나 백신 접종을 시작한데다, 7월1일 푸껫을 시작으로 유명 관광지가 있는 주에 대해 순차적으로 '무격리 입국'이 실시될 예정인 만큼 이를 준비하는 차원이다.
11일 일간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누띤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장관은 질병통제국이 미국 화이자 백신 2천만회 분을 올해 내로 인도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날 언론에 밝혔다.
이에 따라 한 달간 질병통제국이 화이자측과 백신 가격 등 구매 조건을 협의하고, 화이자측은 태국 식품의약청(FDA)에 긴급사용 승인을 위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아누띤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또 1회만 접종하는 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 구매도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구매 분량은 500만회 분으로 알려졌는데, J&J측과 계약은 아직 성사 전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산 백신인 시노팜도 이달부터 들어온다.
쭐라폰 왕립 아카데미(CRA)는 오는 20~21일 시노팜 백신 100만 회 분이 도착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CRA는 태국 국왕의 막내 여동생인 쭐라폰 공주가 후원하는 기관이다.
CRA는 총 500만~600만 회분의 시노팜 백신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전날에는 또 다른 중국산 시노백 백신 100만 회분이 추가로 도착했다.
태국은 이달에 들여올 250만 회분을 포함, 시노백 백신 1천100만회분을 올 8월까지 추가로 인도받기로 했다.
태국이 기술이전 협정을 통해 현지에서 생산하는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도 이달에만 600만 회분이 태국에 풀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국 민간병원협회도 정부 채널을 통해 모더나 백신 1천만 회분을 주문한 상태다.
이 중 첫 번째인 400만 회분은 오는 10월 도착할 예정이고, 100만회 분은 내년 초 도입이 예정돼 있다.
나머지 500만회 분은 내년 하반기에 선적될 것으로 병원 협회는 보고 있다.
태국은 올해 말까지는 1억 회분의 백신을 활용, 전 인구의 약 70%인 5천만명 가량을 대상으로 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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