룩셈부르크 당국 제안…EU 확정 시 역대 최대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이 사용자 개인정보를 침해한 혐의로 4천억원 넘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
룩셈부르크 규제당국은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위반한 아마존에 과징금 4억2천500만달러(약 4천726억원)를 부과할 것을 제안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현지시간) 해당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마존이 받는 구체적인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WSJ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당국이 제출한 안건이 시행되려면 다른 EU 회원국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과징금 액수가 변경될 수 있다.
이번 과징금은 지금껏 GDPR을 위반한 혐의로 기업에 부과된 과징금 중 최대 규모다.
그러나 룩셈부르크 규제당국 내부에서는 아마존에 더 큰 과징금을 물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고 WSJ은 전했다.
GDPR에 따르면 개인 정보를 침해한 기업에는 연 매출의 최대 4%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데, 이번에 아마존에 제시된 금액은 지난해 매출 3천860억달러(약 429조2천억원)의 0.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서 프랑스는 2019년 1월 개인정보 제공 동의 절차에서 투명하고 용이한 접근을 보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글에 과징금 5천만유로(약 676억9천만원)를 매긴 바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아일랜드에서 트위터에 비공개 트윗을 일부 노출했다는 이유로 과징금 45만유로(약 6억1천만원)를 부과했다.
honk02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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