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기록적 파괴 지속…브라질, 단속 위해 군병력 다시 동원

입력 2021-06-12 01:43  

아마존 기록적 파괴 지속…브라질, 단속 위해 군병력 다시 동원
부통령 지휘 아래 '녹색 브라질 작전' 전개 예정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기록적인 규모로 계속되는 가운데 브라질이 단속을 위해 또다시 군병력을 동원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아미우톤 모우랑 부통령이 지휘하는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단속 작전이 전개될 예정이다.
모우랑 부통령은 범정부 기구인 아마존위원회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2월 대통령령을 통해 부통령실 소속으로 개편된 아마존위원회는 그동안 군병력을 동원해 '녹색 브라질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두 차례 걸쳐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벌어지는 불법적인 파괴 행위를 단속했다.



그러나 '녹색 브라질 작전'이 지난 4월 말로 종료되고 군병력이 철수하자 열대우림 파괴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 조사를 기준으로 전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Amazonia Legal)에서 지난달 파괴된 면적은 1천200㎢다.
INPE가 위성을 이용해 매월 열대우림 파괴 실태를 조사하기 시작한 2015년 이래 월간 파괴 면적이 1천㎢를 넘은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지난달 '아마조니아 레가우'에서 관측된 화재는 2천679건으로 파악돼 5월 기준 2007년(2천718건) 이후 14년 만에 가장 많았다.
지난해 5월(1천798건)보다 49% 늘었고, 역대 5월 평균치(1천991건)와 비교하면 34.5% 많다.



'아마조니아 레가우'는 브라질 국토의 59%를 차지하며, 전체 27개 주 가운데 8개 주에 걸쳐 있다.
아마존 열대우림에서는 불법적으로 이뤄지는 금광 개발과 농경지·목초지 확보를 위한 화재와 무단 벌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 정부가 환경 보호보다 경제적 개발 이익을 앞세우면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증가세를 계속하고 있다.
'아마조니아 레가우'의 연간 파괴 면적은 2018년 4천951㎢였으나 보우소나루 정부 출범 첫해인 2019년에 9천178㎢, 지난해엔 8천426㎢를 기록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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