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동남부 빅토리아주가 인도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확산으로 2주간 봉쇄된 데 이어 강풍을 동반한 홍수 등 악천후까지 겹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11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남극에서 형성된 한랭기단의 영향으로 빅토리아주 중동부 전역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 홍수와 정전 사태 등이 발생했다.
특히 멜버른에서 동쪽으로 163km 떨어진 깁슬랜드 지역에서는 트랄라곤강이 홍수로 범람해 200여 가구가 긴급 대피했고 2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 피해도 발생했다.
제임스 멀리노 빅토리아주 총리 대행은 "지난 24시간 동안 12만1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고 도움을 요청하는 긴급 전화는 무려 7천40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팀 위부시 빅토리아주 응급구조청장은 "42건의 홍수 구조 작업이 이루어졌고 도움 요청도 쇄도했다"면서 "피해지역 주민들은 코로나 봉쇄와 별도로 대피령이 내려지면 안전한 장소로 이동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호주 기상청(BOM)은 악천후로 인한 홍수 위험이 12일 아침까지 계속되다가 오후부터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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