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기드라마 '크라운'서 필립공 역 배우도 기사 작위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생일을 맞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개발에 이바지한 옥스퍼드대 연구팀 등에 작위를 수여한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95세 공식 생일(6월 둘째 토요일)을 앞둔 이날 1천129명에 달하는 서훈자 명단을 발표했다.
명단에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그대로 반영, 방역 최전선에서 전염병 퇴치에 사력을 다한 전문가 집단이 대거 포함됐다.
옥스퍼드대 제너연구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개발한 새러 길버트 교수가 데임(남성의 기사와 동급) 작위를, 연구소 소장인 에이드리언 힐이 기사 작위를 받았다.
영국 정부 백신 태스크포스 의장을 맡았던 케이트 빙엄도 데임 작위를 받는다.
과학·보건 이외 분야에선 영국 왕실을 다룬 넷플릭스 인기드라마 '크라운'에서 여왕의 남편인 작고한 필립공을 연기한 조너선 프라이스가 기사 작위를 받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리버풀의 주장인 조던 헨더슨과 맨체스터 시티의 라힘 스털링은 대영제국 훈장 5등급 단원(MBE·Members of the Most Excellent Order of the British Empire) 훈격을 서훈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번 작위 수여는 이 나라를 위해 봉사한 모두에게 감사를 전하는 기회"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우리는 매일 셀 수 없이 많은 영웅을 목격했다"며 감사를 전했다.
영국에서는 신년과 여왕의 공식 생일(6월 둘째 토요일) 등 1년에 두 차례 서훈자 명단이 발표된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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