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등 현안 관련 산은 입장 발표도…다음주 경제일정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박용주 김남권 기자 = 다음 주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공기업의 작년 경영실적 평가가 나오고, 지난달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도 공개된다.
쌍용차[003620] 등 현안과 관련해 산업은행이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주목된다.
우선 정부는 18일 '2020년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 결과를 발표한다. 경영실적 평가는 공기업·준정부기관 등의 지난해 경영실적을 평가하는 절차다. 평가 결과에 따라 기관장의 거취와 임직원의 성과급이 달라진다.
올해의 경우 3기 신도시 투기로 국민적 공분을 산 LH의 평가 결과가 주목된다.
정부는 지난해 LH의 경영평가를 '엄히 하겠다'는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수사·조사 결과를 반영해 과거 경영평가 결과도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마련 중인 하반기 경제정책방향도 점차 무르익고 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발생한 'K자 양극화' 완화를 우선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인플레이션과 가계부채, 부동산, 자산 쏠림 등 잠재적 리스크 요인에 대한 대비에도 높은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다.
한국은행은 15일 금융통화위원회의(5월 27일 개최) 의사록을 내놓는다.
금통위는 이 회의에서 작년 7월 이후 여덟 번째 기준금리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지만, 논의 과정에서 각 금통위원이 가계부채 증가 등 이른바 '금융 불균형'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의 표현으로 우려를 내비쳤는지, 기준금리 인상 준비 필요성에 대해 언급했는지 등이 관심사다.
더구나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가 두 차례에 걸쳐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에, 의사록 내용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은은 같은 날 '4월 중 통화 및 유동성' 통계도 발표한다. 앞서 3월 광의 통화량(M2 기준)은 3천313조1천억원으로, 2월보다 38조7천억원(1.2%) 또 늘어 사상 최대 행진을 이어갔다. 1년 전보다는 11%나 증가한 상태다.
무엇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쉽게 꺾이지 않는 만큼, 4월 시중 유동성도 상당 폭 불어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산업은행은 14일 오후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쌍용차 자구안 통과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쌍용차 노조는 최근 노조원 투표를 통해 '직원 절반 2년 무급휴직'을 핵심으로 하는 사측의 자구 계획을 수용하기로 했다.
이동걸 산은 회장이 올해 초 쌍용차 노조에 요구한 흑자 전 쟁의 행위 금지와 단체협약 유효기간 3년 등의 지원 전제 조건을 노조가 모두 받아들인 만큼 산은의 지원 명분이 생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은이 보유한 HMM[011200] 전환사채(CB)의 주식 전환 여부와 민영화 가능성, KDB인베스트먼트의 대우건설[047040] 매각 문제 등에 대한 산은의 입장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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