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온타리오주 런던시의 무슬림 일가 트럭 테러 참변을 애도하는 가두 행진이 11일 오후(현지시간) 열려 희생자들을 기리고 증오 범죄를 규탄했다.
이 지역 시민과 종교인 수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오후 7시에 사건 현장을 출발해 시내 이슬람 사원까지 7㎞ 구간을 이동하면서 '다종교 합동 행진'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CBC 방송 등이 전했다.
참석자들은 각종 피켓과 플래카드를 들고서 희생자 가족을 기리고 증오범죄를 비판했다.
이날 토론토, 오타와 등 온타리오주 다른 도시에서도 같은 형식의 가두 행진이 진행됐으며 CBC는 행사를 생중계로 전하는 특집 방송도 내보냈다.
앞서 무슬림인 살람 아프잘 일가 4명은 지난 7일 저녁 산책을 나섰다가 20세 백인 청년 너새니얼 벨트만이 몰고 보행로로 돌진한 픽업트럭에 치여 변을 당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계획된 증오범죄인 것으로 보고 살인뿐만 아니라 테러 혐의도 적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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