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 시사방송 4개 잇따라 출연…"미러정상회담, 반전 계기 되지 않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일요일인 이날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뿐 아니라 세계가 그렇게 주장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중국은 협조해야 한다. 투명성, 국제조사를 위한 접근, 정보 공유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G7 정상들이 이날 내놓은 공동성명에는 '시기적절하고 투명하고 전문가가 주도하며 과학에 기반한 세계보건기구(WHO)의 두번째 코로나19 기원 보고서를 촉구한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미 정보당국에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90일 이내에 다시 보고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G7 정상회의에서 대중 대응을 놓고 이견이 있다는 보도는 반박했다.
그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제시하는 모델에 훨씬 더 매력적인 대안을 제시할 필요성에 대해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며 2018년 열린 G7 정상회의에서는 중국이 거론되지 않았다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CNN방송 인터뷰에서는 16일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의미를 크게 부여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더 안정적이고 예측가능한 관계를 추구한다는 것을 분명히 할 것"이라며 "우리의 이익이 포개지는 영역이 있으면 협력할 방안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정상회담이 반전의 계기가 되지는 않을 것이고 이번 회의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 "러시아가 무모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계속한다면 우리는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폭스뉴스에도 출연한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은 채 "나는 뒤로가 아니라 결연히 앞으로 갈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을 수행 중이다. 그가 일요시사 방송 4개에 잇따라 출연한 것은 G7 정상회의를 비롯한 바이든 대통령의 유럽 방문 성과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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