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방역 위해 문 닫았다가 16일부터 관광객 받기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 여파로 일시 폐쇄됐던 인도의 세계적인 문화유산 타지마할이 두 달 만에 다시 개방된다.
15일 인디아투데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유적지 관리 기관인 인도고고학연구소(ASI)는 16일부터 타지마할 등 전국 주요 유적지의 문을 다시 열기로 했다.
타지마할은 현지에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하던 지난 4월 4일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방역 조치였는데 최근 확산세가 둔화하면서 재개방이 결정된 것이다.
ASI는 "방문객이 유적지의 대리석을 만질 수 없게 하는 등 개방과 함께 코로나19 방역 조치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당국은 지난해 3월에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타지마할의 문을 닫았다가 같은 해 9월 다시 개방한 바 있다.
수도 뉴델리 남쪽 도시 아그라에 있는 타지마할은 아름다운 백색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무덤으로 꼽힌다.
무굴제국 황제 샤자한이 자신의 아이를 낳다가 숨진 왕비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려고 1631년 착공해 22년 만에 완성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한 해동안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700만명에 달했다.
한편, 지난달 초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1만명을 넘을 정도로 거셌던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최근 크게 주춤해졌다.
신규 확진자 수는 이날 6만471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으로 지난 3월 말 이후 두 달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누적 확진자 수는 2천957만881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각 지역의 방역 봉쇄 조치도 단계적으로 속속 풀리고 있다.
뉴델리에서는 전날부터 식당, 쇼핑몰, 상점 등의 영업이 거의 정상화됐고, 뭄바이 등 여러 지역에서도 대중교통 운행 등 여러 방역 조치가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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